돌아간다
시고 소설도 음악도
자꾸만 그 시절 그 감정으로 돌아간다
그 뒤로 쌓은게 없으니까
이게 내 한계다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다
그 시간을 그 날로 돌아가는 수밖에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수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그저 스무살
그때 읽고 쓰고 들었던
어른인척 하던 나만 있을 뿐이다
한심하다
1센치도 자라지 않았다
정말이지 하나도 자라지 않았다
우려먹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아니다
아직 멀었나보다
뭐라도 그게 뭐라도
일단 채워야겠다
고르고 고르다 아무것도
못 채우기 전에
뭐라도
그래 뭐라도
채워야 겠다
너무 비었다
너무 아무것도 없다
정말
절망하기 전에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