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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6 사랑, 그 아득함에 대하여. 3

내게 사랑이라는 말은 일종의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잡지 못함에 대한 미련이거나
잡을 수 없음에 대한 집착이거나
어쩌면 이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의 결여감도 같은
내게 사랑이라는 말은 첫 만남처럼 낯설다.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
아니, 사랑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무엇인지 모름에 따른 두려움.
나는 감히 말 할 수 없다.

가을의 깊이만큼 진한 커피를 타고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며
나는 아마, 너를 기억하는 것 같은데
너를 뭐라 불러야 할지
너를 어떻게 불러봐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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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가을아.


                          narapark

하루가 다르게
하늘은 높아만지고
하루가 다르게
앞 산은 뜨거워 지는데

나는 너의
이름도 모르고
나는 너의
목소리도 모른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가을아,
겨울이 오기전에
한 마디만 전해 주련
이름 한 번 부를 수 있게..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