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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란 말.

2014. 12. 11. 10:06 from 카테고리 없음
시절이란 말을 좋아 한다.
가끔 좋아하게되는 낱말들이 있다.
시절이 그렇고 낯섦이 그렇고 삶이 그렇다.
어느땐가는 쌍받침 낱말에 빠져들기도 했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왠지 모를 미완의 의미가 담겼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시절도 그렇다.
역시 완성되지 못한 의미가 담긴 낱말이다.
흘러가는 시절이 그렇고,
맞이하게될 시절이 그렇다.
어느 시절 하나 완성된적 없었고,
그 무엇도 완성된 시절은 오지 않는다.
쓸쓸한 말이다.

과정에 남겨진 인간이란 말은
우릴 곧잘 절망에 빠트린다.
쓸쓸하고 외롭기 때문에.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건 행운이다.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혼자가 아니고서는,
쓸쓸한 존재가 아니고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