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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에 달큰해진 밤이면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고
그 날의 감정을 되새김질 해본다.
그래, 같을 순 없겠지.
그 때 처럼 그럴수는 없겠지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에 눈가를 적시고
잊지 못할 사연인양
두 눈에 새겨 넣는다,
사진기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인화된 사진들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고
노트를 뒤적이던 그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겐 영혼이 있다던 '지미'의 말처럼
그리고 자신의 소리를 찾겠다던 '디나'처럼,
내 영혼의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
보다 나음을 위한 것이 아닌.
보다 나를 위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