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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7 여기, 이야기가 있다.

그러더라. 자아를 깨닫게 되는 순간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라고. 

그러곤 이렇게도 말 한다. 자신의 욕망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능력의 차이를 경험하는 것.

현실과 꿈을 분리 하는 것, 세상과 나를 구분할 줄 아는 것. 내 환상과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

이는 성장의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이다.


그렇더라. 자신의 한계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모하다.

무모한 사람은 본인보다 주변을 더 고통스럽게 만든다.

자아를 깨닫지 못한 인간이 갖는 고통이라는 것은 치유해야 할 종류의 것이 아니다.

스스로 싸워야 할 종류의 것, 즉 투쟁의 대상, 제거의 대상에 불과하다.


자신의 한계와 맞서 싸우라는 말은 폭력적이다.

성과주의와 자기착취, 그리고 긍정주의와 개인화의 세계가 그것이다.

이런 세상은 모든 문제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사회가 그를 외면한 것 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 애초에 사회는 개인에게 관심이 없다.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할 똑같은 개인들이기 때문이다.


건강하다 혹은 정상이다라고 말 할 수 있으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착취에 기반할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속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착취가 끝난 대상은 버려질 뿐이다. 
사냥이 끝났더니 복날이 왔다더라는 말이 의미있게 들리는 이유다.

폭력에 휘둘리지 않은 것이 나의 과제라면
폭력을 휘두르지 않은 것이 우리의 과제다.
그건 내 자아를 깨닫기를 바라마지 않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자아를 깨닫기를 바라마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끝내 우리가 될 수 없다면, 선택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윈터 이즈 커밍이다.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