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당신.'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09.03.23 껌뻑껌뻑. 6
  2. 2009.03.08 길 - 윤동주 4
  3. 2009.03.01 거기. 2
  4. 2009.03.01 와인 2
  5. 2009.01.31 굳빠이. 4
  6. 2009.01.14 필터링. 9
  7. 2009.01.11 ... 2
  8. 2009.01.10 UnLock. 6
  9. 2009.01.01 그대는 어디에 2
  10. 2008.12.30 초점이 흐리다. 4

껌뻑껌뻑.

2009. 3. 23. 23:13 from 거기, 당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 했다는 스트레스 보다 더 화가 나는 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 하게 하는 다른 일이 있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 하게 하는 일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뤄야만 하는 행위는
해야 할 일을 결국 하지 못 했다는 좌절감을 낳는다.
해야 할 일이 타인의 시선에서는 별 것 아닌 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다른 일이 물론 급한 일이긴 하지만
정작 내게 투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에겐 두번 째 일 일 뿐이지만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공동체의 일이
개인의 일 보다 더 중요해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가 개인을 위해 존재 하듯이 개인이 사회를 위해 존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반대의 질문도 가능하지만, 그런 의견은 무시한다.
내게 사회라는 개념은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개인들이 만들어낸 계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체 없는 개념 따위에 내 인생이 휘둘리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껌뻑이는 불빛을 바라보며 나는 또 이런 쓰잘떼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적절한 시간 분배에 지쳐버려 나뒹구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나 자신에게 합리화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외부의 어떤 것을 비판하며 결국 내 탓이 아닌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짓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이 정당하든 정당하지 않든 아무튼 비겁한 짓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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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윤동주

2009. 3. 8. 12:56 from 거기, 당신.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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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2009. 3. 1. 02:26 from 거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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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2009. 3. 1. 02:24 from 거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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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빠이.

2009. 1. 31. 02:26 from 거기, 당신.
     아득히 멀어져 간다.              
     우리 나누었던 약속도                                 낮은 신음을 흘려보지만
     내 것이라 여겼던 기억도                             어쩐지 닿을 수 없음을                          한올 한올 실타래가 풀려가듯
     아득히 멀어져 간다.                                   우리는 알고 있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간다.



Posted by narapark :

필터링.

2009. 1. 14. 13:09 from 거기, 당신.

필터링을 하지 않으면 원본은 쓸만한 것이 못 된다.
데세랄로의 입문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귀찮다.
결과물을 손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시간의 흐름에 겸손해지는 미덕을 필터링해준다.
원하는 느낌의 결과물을 얻기까지 나는 또 얼마나 씨름해야 할지.

확실히 생각보다 까다롭고 귀찮다.
찍었을 때의 감성보다 후작업의 성과라니 마치 거짓말 같잖아.
뭐, 내 생각이 고정관념일까.
난 그저 보정없이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을 뿐이다.
Posted by narapark :

...

2009. 1. 11. 04:35 from 거기, 당신.

...
Posted by narapark :

UnLock.

2009. 1. 10. 17:51 from 거기, 당신.

네 마음이 열리길,

하지만 이런식은 곤란해.

Posted by narapark :

그대는 어디에

2009. 1. 1. 17:17 from 거기, 당신.


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엔 나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 땐 그대 생각이 날 땐 어떻게 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 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 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epitone project(Feat. 한희정) 
- 그대는 어디에


Posted by narapark :

초점이 흐리다.

2008. 12. 30. 02:44 from 거기, 당신.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