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이라고 생각했다. 될 일이라면 될테지. 라고도 생각했다. 생각이란 놈이 참 우습구나. 하고 그는 또 생각했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그는 또 잊고 잊으려고 노력했다. 단 한 번도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의 이십오년의 인생에서 행운이라 불리는 공자는 별로 없었으니까. 전역을 한지가 고작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른다. 그가 군대에서 배운건 그 무엇도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먹고, 자고, 싸는 행위를 하기위해서는 그만한 환경이 필요한데, 군대에서는 그 모든 걸 스스로 만들고 관리한다. 사회에 있을 땐 돈 몇푼이면 해결 될 일이 내 손을 거쳐야만 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그에게 있어 꽤 큰 충격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인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