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는 건 이룰 게 있다는말장난이나 하게 만든다. 돌아갈 수 없다는 무력감이 당연하다면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룬 게 없다면 이뤄내면 될 것 아닌가 하는막막한 희망은 무력감을 조금 더 속상한 마음으로 내몬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아,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씀 : 일상적 글쓰기 2025.03.04
어쩌면 생각해보면, 하고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이런 첫 글자라니 하고 생각해본다.뻔한 결과로 다기 오는 파국이 두려운 걸까 아니면, 파장을 가늠하지 못해 고장 나 버린 걸까.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정말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을까나는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저편으로 흘러가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안도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좀먹은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숨 한 번 쉬어내지 못하고 깊어져 버린 망상의 끝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이다. 그런데, 어쩌면. 씀 : 일상적 글쓰기 2025.02.28
모욕 애초에 상처받지 않을 권리라는 건 수동적인 개념이었다.어쩌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이기적인 개념으로 변질되었는지어쩌면 변질이 아니라 진화일지도 모르겠지만결국에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삶을, 존재 가치를 무시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씀 : 일상적 글쓰기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