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하고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이런 첫 글자라니 하고 생각해본다.
뻔한 결과로 다기 오는 파국이 두려운 걸까 아니면, 파장을 가늠하지 못해 고장 나 버린 걸까.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정말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을까
나는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저편으로 흘러가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안도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좀먹은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숨 한 번 쉬어내지 못하고 깊어져 버린 망상의 끝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이다.
그런데,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