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게 정말 성격일까 싶기도 하지만, 뭐 일단은 그렇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사람, 잘 믿지 않는다. 내게 믿음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가식적이어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도 계산은 끊이지 않는다. 어느 소설 중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나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는 글귀처럼 그런식인거다. 그리고 나만 그런것도 아닌거다. 그치만, 요즘은 가끔 나까지 그럴필요는 없지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따위, 믿지도 못하면서. 어쩌면 거짓말 일 수도 있다. 사람을 잘 못믿는다는 말. '아주 오래된 농담'처럼 거짓말일 수도 있다. 너무 쉽게 믿어버려서, 자신한테 창피하니까. 어설프게 둘러대는 농담. 그런거 말이다. 하아, 너따위. 신경쓰지 않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