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2008. 10. 27. 04:12 from 숨, 고르기.
시간이 그냥 지나가는 꼴은 볼 수 없고, 그렇다고 뭔가를 하자니 피곤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뭔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아.
그저 시간에 눈을 돌리고 시간을 잊으려고.
잔뜩 쌓아 놓고 길건너 불 구경 하듯 멍한 시선을 던지고서
나는 뭐라 자위하는 건지 모르겠다.

가을은 이렇게 타 들어 가는데 
나에겐 차가운 눈물만..
차마 올려다 보진 못해
고개 떨군 그 자리에
무릎을 꺽는다.

뭐냐. 대체 뭐냐.
왜 이러고 있니.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