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부 관계로서의 사랑
7장_관계
4. 사랑, 성, 자유, 지식
p. 137-249.
브뤼머가 생각하는 사랑은 일종의 동기를 가진다. 욕망의 대명사격인 성적 욕구도 사랑에 있어서는 동기로 기능한다. 그러나 A가 만족을 원하는 가 B라는 사람을 원하는가는 그들의 관계가 조작적 관계가 되느냐 교제의 관계가 되느냐를 좌우한다. 브뤼머는 성이 두 가지 방식으로 사랑으로 들어 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는 사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지만 성을 줄어드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관계에서 욕구는 사랑의 동기로서 작용한다. 그 후 그 욕구는 사랑으로 대체된다고 말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욕구에서 사랑으로 대체됨으로 인해 더 이상 욕구가 사랑의 동기가 되지 않는 모습에 있다. 이 때 성적 행위는 서로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 된다. 그러나 관계에선 두 사람이 모두가 성적 행위를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또한 브뤼머는 주장하기를 사랑의 관계에서 내가 그 관계에 불성실하게 되는 것은 내 스스로에게 불성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 주장을 통해 사랑의 ‘필연성’이 도출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필연성을 어떤 능력의 결핍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브뤼머에 따르면 이러한 모습은 사랑의 관계에 있는 나와 상대방이 인간으로서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지 사랑이 강제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사랑의 관계가 자유로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무런 서약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종의 느낌을 통해 사랑의 동기를 얻고, 그 동기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거쳐 사랑의 관계로 들어선다. 이 때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가지게 되며,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묶이는 것과 같이 일종의 서약을 체결한 것과 같다. 
한편 브뤼머는 사랑이 지식의 전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브뤼머에 따르면 사랑은 오히려 지식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해 내가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지식에 반대되는 개념은 무지가 아니라 소외이며, 고립됨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브뤼머는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며 믿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다.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