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부 관계로서의 사랑
7장_관계
2. 인격적 관계와 비인격적 관계
p. 213-223.
브뤼머가 지적하는 조작적 관계는 근대의 주체철학에서 드러나는 맹점과 상충한다. 조작하는 자와 조작당하는 자는 주체와 대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비대칭적이며 비인격적이다. 그러나 사랑은 인격적 관계로서 대칭적 관계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는 누군가가 세우거나 유지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은 조작적 관계의 범위를 벗어나는 현상이다. 조작적 관계에 있는 한, 그 조작자는 사르트르의 말대로 그 ‘자신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편 사랑은 상호호혜적이기 때문에, 각 상대자의 자율성을 담보로 한다. 이 자율성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그 자율성이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 자율성을 보장된다. 여기서 상처받기 쉬운 쪽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인간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비대칭적이며 따라서 비인격적 관계로 귀결된다. 브뤼머에 따르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 인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은 하나님인가? 인간의 자율적 실존의 논리적 흐름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그저 받았기 때문에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가? 

Posted by nara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