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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 그리고,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
김연수의 글은 읽을 수록 화가난다.
참을 수 없을 깊은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 놓는 그의 문장들은 탄식섞인 한숨을 뱉게 만든다.
버려진 첫 문장들의 이야기.
어쩌면 그 문장들만 모아도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지우고.
수 많은 첫 문장들이 그렇게 깜빡인다.
김연수, 어떤 글이든 그 이름만 적혀 있다면, 그 글은 읽어봐야만 하는 글이 되었다.